쌍용차 상거래채권단, 회생계획안 불수용 입장...수정 불가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모습.

쌍용차 회생채권자들이 낮은 변제율에 반발하면서 내달 1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의 회생계획안 통과를 위한 큰 폭의 수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의 주요 기업 대표들은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25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쌍용차는 회생채권 약 5470억원의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98.25%는 출자 전환한다는 내용을 회생계획안에 담았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채권단 설득에 나섰지만 반대에 부딪혔다.

상거래 채권단 대표단은 회원사 430개 기업의 입장을 담은 반대 의견서를 조만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이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법원의 최종 인가를 얻을 수 있다.

회생채권 5470억원 중 상거래채권은 3802억원에 달해 이들의 의결권이 83.21% 달한다.

상거래 채권단이 반발하면서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등과 추가 협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쌍용차는 인수인 및 이해관계인들과 채권 변제율 제고 방안 등을 협의하여 관계인집회 직전에 제출하는 회생계획안 수정안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