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가논, 여성건강 솔루션 특화 전략 집중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오가논 기자간담회에서 김소은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오가논)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오가논 기자간담회에서 김소은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오가논)

MSD에서 분사해 출범한 한국오가논이 주력 신성장 분야로 여성질환에 특화된 헬스케어 솔루션을 꼽고 적극 행보에 나선다.

김소은 한국오가논 대표는 2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임신과 출산 등 여성의 전 생애주기에서 미충족 수요를 파악해 여성에 특화된 다양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가논은 MSD에서 분사돼 지난해 6월 공식 출범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다. 여성건강, 바이오시밀러, 만성질환 등 3개 분야에서 60개 이상 의약품을 140여 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만성질환 관련 제품이 70%를 차지한다. 이상지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고혈압 치료제 '코자' 패밀리, 알레르기 비염 및 천식 치료제 '싱귤레어', 골관절염 치료제 '알콕시아', 호르몬 치료제 '리비알', 이식방식 피임제 '임플라논',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 우울증 치료제 '레메론' 등이 대표 제품이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면역·항암 분야 5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분사 이후 오가논은 산후출혈 치료제인 '자다(JADA)' 솔루션을 개발한 여성건강용 의료기기 기업 알라디아 헬스를 인수하고, 옵세바와 조산치료 솔루션 에보피프란트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또 자궁내막증 등 내분비학 관련 치료 솔루션 기업 포렌도파마도 인수하는 등 여성 건강 분야에서 적극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김소은 대표는 “여성 고유 질환인 자궁내막증 유병률이 지난 10년간 126% 증가했고, 폐경기 고지혈증, 골관절염,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이 남성보다 2~5배 높아진다”면서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경험 비율도 12.1%로 높아지며 출산율 저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의 건강 분야에서 여전히 높은 미충족 수요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면밀한 조사와 통합적인 접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여성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혁신 의약품과 솔루션을 전하며 여성건강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