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 망원경 '이노우에(Inouye)'가 촬영한 고해상도 태양흑점 사진이 공개됐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하와이 마우이섬 할레아칼라산 정상에 위치한 이노우에 망원경이 지난달 촬영했다. 흑점 중앙의 검은 부분에서 밑에서 끓어오른 뜨거운 가스와 가라앉는 식은 가스가 자기력선을 따라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미국 국립태양관측소(NSO)는 “사진 속 어두운 부분의 지름은 지구 지름과 거의 같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 망원경인 이노우에는 지름 4m의 거대한 거울이 특징이다. 이노우에는 30km 크기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해상도를 갖춰 이전 태양관측 망원경보다 약 5배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은 초당 500만톤의 수소를 태우며 우주로 에너지를 쏟아내는데, 이런 태양의 활동에 따른 우주 기상 변화는 지구 통신과 전력망까지 영향을 미친다. 반면 이에 관한 이해의 폭은 아직 넓지 않다.
이노우에 망원경은 우주 기상의 핵심인 태양 자기장 활동을 상세하게 관측할 전망이다. 이노우에는 지난달 23일부터 공식적인 과학 관측을 시작했다. NSO는 “태양 관측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향후 자기 재결합(magnetic reconnection)에 대한 깊은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