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바이오, 환경·에너지 등 신산업을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포함해 2조3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원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소부장 지원체계를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기존 주력 산업 중심에서 바이오, 에너지 등 신산업으로 확대 재편한다. 선정된 핵심전략기술에 대해서는 올해 2조30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진행한다.
수요-공급기업 간 소부장 개발 협력을 지원하는 '소부장 협력사업' 대상도 기존 100대 핵심 품목 중심에서 공급망 핵심 품목과 디지털 전환 품목도 포함하기로 했다.
소부장 투자를 위한 정책 펀드는 올해 하반기 1조7000억원 규모로 확대해 공급한다.
소부장 으뜸기업, 소부장 강소기업, 소부장 스타트업을 올해 20곳 추가 선정해 지원한다. 지난달 선정된 소부장 으뜸기업 21곳에 대해서는 기술혁신, 규제해소, 해외 진출 등 100여개 부처 지원사업을 메뉴판 식으로 제시해 5년간 맞춤형 지원책을 제공한다.
올해 소부장 협력사업은 20건 이상 승인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전량 수입 중인 차세대 OLED 소재와 미래형 모빌리티 외판 소재, 자율주행 로봇 광학부품 등 5건의 소부장 개발 협력사업을 승인했다.
홍 부총리는 “이번 협력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와 1000명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소부장 품목들에 대해 국산화와 수입 대체가 이뤄질 경우 국내 공급망도 한층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