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모두 폐점한다. 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아마존은 현재 미국·영국에서 운영 중인 '아마존 북스' '아마존 4스타' '아마존 팝업' 등 총 68개 오프라인 상점의 문을 닫는다고 보도했다. 매장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폐점 절차에 들어간다. 아마존 4-스타와 아마존 팝업은 아마존 사이트에서 소비자로부터 별 4개 이상 평점을 받는 인기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주로 전자기기, 장난감, 게임, 주방·가정용품 등을 취급했다.
아마존은 해당 상점을 온·오프라인 연계(O2O) 형태로 판매 시너지를 내기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 등에 따라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 증가율이 다른 소매업에 비해 뒤처지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몇 년간 새로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아마존의 매장 폐쇄는 소매시장에서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감소했다. 마이클 패터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에 정통한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 시장을 포기하는 것은 옳은 결정”이라며 테슬라가 주유소 사업을 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아마존은 다만 프리미엄 식료품 체인 홀푸드와 아마존 프레시, 편의점 아마존고 등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식료품 매장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개장한 패션 매장 '아마존 스타일', 별도의 계산 과정 없이 물건을 들고 나가면 자동 결제되는 무인결제 시스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