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규입국 상한 7000명으로…유학생 우선 입국 적용

'코로나 쇄국'으로 불리는 방역 조치를 시행 중인 일본이 신규 입국자 상한을 하루 7000명으로 확대한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코로나 방역 대책 완화 방침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4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 상한을 현행 5000명에서 2000명 늘리기로 했다. 항공기 공석을 활용해 유학생이 우선 입국할 수 있는 구조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단계적으로 국제적 인적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 및 대학 등에서 16만명 이상 입국 신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

일본 국토교통성은 전일본공수(ANA), 일본항공(JAL), 일본 취항 해외 항공사에 신규 입국자 수 상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각 항공사는 이에 맞춰 국제선 예약 좌석 수를 사전 정비한다. 입국 상한에는 일본인도 포함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유학생 원활 입국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목적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평일을 중심으로 공석을 활용해 우선 입국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유학생은 하루 상한 7000명 중 1000명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외국인 신규입국 중단 조치를 해제했다. 일괄 7일로 적용한 대기기간은 백신 3회 접종 등을 조건으로 단축·면제하도록 완화했다.

닛케이는 일본 출입국 재류관리청을 인용해 재류자격을 사전에 인정 받았지만 입국하지 못한 유학생 등 외국인은 지난 1월 4일 기준 40만명이라고 전했다. 해당 인원이 모두 일본에 발을 들이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