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관계부처 합동 K-콘텐츠 등 한류 세계 확산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대회의실에서 제4차 한류협력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대회의실에서 제4차 한류협력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정부가 올해도 한류 열풍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13개 관계부처·12개 공공기관과 '제4차 한류협력위원회'를 열고 '범부처 한류 아웃바운드 확산 계획'과 '2022 한국문화축제 개최 계획'을 논의했다.

한류협력위는 유관 기관이 많이 진출한 지역에서 재외한국문화원 주도로 '(가칭)K-이니셔티브 협의체'를 발족하고 상시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한류 유관 기관 현지 연계망을 강화하고 협업사업을 발굴하는 등 상시 협력전략을 수립, 추진한다. 현지 기관이 적은 지역에서는 협업과제를 선정하고 재외 한국문화원이 과제별 특성에 맞는 유관 기관을 매개해 협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폭증하는 한류 수요에 대응해 재외 한국문화원과 비즈니스센터, 세종학당 등 해외 협업거점을 지속 확충한다. 국내외 연구기관과 한류 확산 요인과 추세를 분석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지식소통도 강화하기로 했다.

범정부 협업을 위한 국외 확산 창구를 구축하고 코로나19 이후 증가할 방한 관광 수요에 대비, 국내 유입 창구도 조성한다. 상반기 한류 관광 홍보관 '하이커', 하반기에는 대표 걷기 관광지 '코리아둘레길', 2024년에는 '콘텐츠 테마파크' 등을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템플스테이·문화유산 등 한국 고유 문화자원도 방한 외국인 대상 관광상품으로 제공한다.

메타버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실감콘텐츠 등 신산업 분야 육성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문화 자원 데이터화, 저작권 보호 등으로 우리 기업이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대회의실에서 제4차 한류협력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대회의실에서 제4차 한류협력위원회 회의가 열리고 있다.

문체부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6개 부처는 한류 경제적 파급효과를 연관 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힘을 모아 협업사업을 추진한다. 중소기업에 한류마케팅을 지원하고 한류 인기가 높은 지역에서 종합 박람회를 개최한다. 하반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K-브랜드 해외홍보관'을 개관한다.

대중문화 관심을 순수예술·전통문화 등으로 확대, 한국문화가 자생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국내외 투자 유치를 위한 'K-뮤지컬 국제마켓'을 6월 개최하고 현대미술 작가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한국미술 접근성을 높인다.

한복, 판소리, 전통연희 등 한국문화 원형을 해외에 홍보할 수 있도록 체험·전시·공연 콘텐츠로 만든다. 보다 많은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국어 교원 파견·양성·연수, 교재 개발·보급 등 세종학당, 현지 초등·중학교, 대학 한국어 교육도 확대한다.

K-콘텐츠 지원도 강화한다. 한류 콘텐츠 현지 동향과 수출정보를 통합 제공하고 번역 등 콘텐츠 현지화와 영상회의 수출 상담을 지원한다. 현지 전문성과 콘텐츠 산업 이해력을 갖춘 수출 전문인력 200여명을 양성한다. 해외에서 K-콘텐츠 지식재산(IP) 보호도 전폭 지원한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대통령께서 삼일절 기념사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한민국은 수준 높은 문화의 나라가 됐고 문화예술 매력은 우리나라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여주고 있다”라 “앞으로도 한류협력위원회를 통해 국내외 역동적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우리나라 문화·산업적 가치를 세계에 지속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희 문체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한류협력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희 문체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차 한류협력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