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NSC 상임위 긴급회의...北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2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시민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는 5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다. 북한은 대선을 나흘 앞둔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NSC 상임위원회는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동향을 보고받고 우리 군과 한미 연합의 대비태세와 유관국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북한이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안정, 이에 대한 국제사회 요청에 역행하면서 전례 없이 반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고 이를 규탄했다.

또 지금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되고 베이징 동계패럴림픽과 국내 대선 일정이 진행되는 등 매우 엄중한 시기임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우리 군의 강화된 대응능력과 한미동맹의 준비된 억제력을 바탕으로 한 치의 빈틈도 없이 굳건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미 군사·정보 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발사체의 세부 제원에 대해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특히 영변, 풍계리 등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을 더욱 면밀히 감시하면서 필요한 대응 조치를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48분께 북한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270㎞, 고도는 약 560㎞로 탐지됐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