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틱톡, 러시아 '서비스 중단' 선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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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러시아 영업을 폐쇄한다고 CN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 러시아에서 진행하던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무기한 보류한 데 이어 제재 수위를 더 끌어올렸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이날 “현장 상황을 고려해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서 신규 고객은 넷플릭스에 가입할 수 없게 된다. 다만 기존 고객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넷플릭스는 약 1년 전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약 1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상태다.

앞서 넷플릭스는 정치선전을 담은 러시아 국영 채널 등을 의무적으로 송출해야 하는 조치를 따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넷플릭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한 상황을 고려할 때 국영 채널을 방송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월트디즈니, 워너브라더스, 소니, 파라마운트픽쳐스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 디즈니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비극적, 인도주의적 위기를 고려해 러시아에서 영화 개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틱톡, 러시아 '서비스 중단' 선언

중국의 동영상 소셜미디어 틱톡은 러시아에서 일부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6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틱톡은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에서의 모든 라이브 스트리밍과 신규 콘텐츠 업로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틱톡은 이번 조치가 러시아의 '가짜뉴스 처벌법' 시행에 따른 대응 조치라고 전했다. 틱톡은 “우리의 최고 우선순위는 직원들과 사용자들의 안전”이라며 “러시아의 새 '가짜뉴스법'을 고려할 때 러시아에서의 라이브 스트리밍과 신규 콘텐츠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하원은 지난 4일 러시아군 운용에 관한 허위 정보를 공개적으로 유포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만일 그런 정보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을 경우 최대 15년의 실형을 부과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안에 서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