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이 행복해야 남성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평등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글을 올리고 “114년 전, 인간다운 권리를 외친 여성 노동자들의 용기 있는 목소리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평등사회를 위해 연대하고 협력해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 위민'이 정한 올해 주제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오늘의 성평등'이라며 “우리는 작은 불평등이 큰 격차를 부르고, 가까운 곳에서의 차별이 더 큰 불행으로 돌아오는 것을 자주 보아왔다. 보다 성평등한 사회가 될 때 여성도, 남성도 지속가능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력단절여성법' 전면 개정과 '스토킹 처벌법' 제정, 디지털 성범죄 처벌 강화 등 정부의 지난 성평등 정책을 언급하며 “코로나 상황의 돌봄 공백이 여성 부담으로 가중되지 않고, 일자리도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일과 가정의 양립은 여성과 남성 모두의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국가발전 정도에 비해 성평등 분야에서는 크게 뒤떨어져 있다. 우리 정부에서 적지 않은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은 단단하고, 성평등을 가로막는 구조와 문화가 곳곳에 남아 있다.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 진전해 나가길 기대한다. 여성이 행복해야 남성도 행복할 수 있다”고 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