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69)이 스위스 별장으로 자신의 정부와 자식을 도피시켰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6일(현지 시각) 페이지식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 애인인 알리나 카바예바(38)와 그의 자녀 4명이 스위스 한 별장에서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의 31살 연하 애인’ 카바예바는 푸틴과 총 4명의 자녀를 낳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페이지식스는 자녀와 카바예바 모두가 스위스 여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페이지식스는 또한 푸틴이 스위스를 과소평가해 이 같은 도피를 감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럽의 대표적인 중립국인 스위스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서는 예외적으로 중립이 아닌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고 알려졌기 때문. 이냐치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러시아 공격은 국제법상 명백한 위법”이라며 경제 제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전 부인과 딸들은 지하 벙커에 숨겼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1일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교 교수 출신의 러시아 정치 분석가 발레리 솔로베이는 푸틴이 전 부인 류드밀라와 딸들을 시베리아에 있는 지하 벙커에 숨겼다고 주장했다. 이 벙커는 핵전쟁 대비용으로 만든 최첨단 지하 벙커라는 설명이다. 솔로베이는 “크렘린궁 내부자에게서 입수한 정보”라며 “푸틴의 가족들이 숨은 이 벙커는 최신 과학기술로 무장한 거대 지하도시”고 전했다.
푸틴은 이전부터 자신의 사생활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스위스 도피설의 주인공 카바예바는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으로,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받은 선수 중 하나다. 지난 2007년 은퇴 후 정계에 진출했으며, 이듬해인 2008년 임신과 함께 염문설이 났다. 이는 푸틴이 전 영부인 류드밀라와 이혼하기 5년 전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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