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1인자' 삼성전자가 올해도 시장을 이끌 수 있을까?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가 잇따라 유사한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차세대 폼팩터 기술을 연구 중이다.

삼성전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전자 장치' 특허는 최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를 통해 공개됐다. 화면을 펼치면 다소 독특한 모양이 완성된다. 마치 LG전자 플래그십 'LG 윙(Wing)'을 떠올리게 한다. 일반적인 사각형이 아닌 'ㄱ자' 또는 'L자' 형태다.
왼쪽으로 확장된 화면을 보조화면으로 활용, 현재 폴더블폰 등에서 유용한 '분할 화면' 기능을 이용한다. 메인 디스플레이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왼쪽 화면에서는 영상을 보거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과거 피처폰 시절 '가로본능'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위쪽과 아래쪽을 나눠 서로 다른 콘텐츠를 표시할 수도 있다.

화면을 접으면 디스플레이가 그대로 후면으로 이동한다. 보조 화면을 뷰파인더로 활용하면 후면 고화소 카메라로 셀카를 찍을 수 있다.
디스플레이 가장 바깥쪽을 보호하는 초박형 유리(UTG)가 적용됐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3·플립3'에도 UTG가 쓰인다.

삼성전자는 폴더블뿐 아니라 화면을 돌돌 말고, 밀어내는 새로운 폼팩터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특허 속 기기는 화면을 일정 방향으로 확장해 대화면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슬라이딩' 디스플레이가 가로·세로로 2개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해당 특허를 실제 제품으로 연결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업계는 삼성이 화면을 단순히 반으로 접는 형태를 벗어나 앞으로 더 다양한 유형의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