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2]"한 표라도 더"...李, 尹, 沈, 마지막까지 2030 표심 겨냥

[선택 2022]"한 표라도 더"...李, 尹, 沈, 마지막까지 2030 표심 겨냥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자정까지 유세 총력전을 펼쳤다. 아침부터 시작된 이날 강행군에서 이 후보는 '국민통합'과 '경제성장', 윤 후보는 '정권교체'와 '공정 상식', 심 후보는 '불평등 해소'와 '양당구조 탈피'를 강조했다. 특히 마지막 장소로 이 후보와 심 후보는 홍대를 윤 후보는 강남을 선택해 끝까지 2030 표심을 챙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우체국 앞에서 열린 코스피 5000시대, 이재명과 함께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우체국 앞에서 열린 코스피 5000시대, 이재명과 함께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위기극복, 국민통합 특별 기자회견'을 열며 마지막 날 유세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국민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통합정부 구성계획도 밝혔다.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 산하에 '공통공약 추진위원회'를 둬 사전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여의도 유세에서는 '주가지수 5000 시대' '개미투자자' 보호 등 금융 관련 공약을 강조하며 경험있는 검증된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파주, 인천, 광명, 등 서울과 경기 일대를 종횡무진하며 일정을 소화했다.

서울 집중유세 장소는 청계광장을 선택했다. 청계광장이 1700만 촛불이 불의한 권력을 끌어내린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2017년 촛불민심에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홍대로 이동해 청년들과 만남을 갖고 청년기회국가에 대한 즉석연설에 나서 2030 표심을 끌어당겼다.

이 후보는 “국민들께서는 합당한 선택을, 합당한 결론을 내왔다고 믿는다. 수천표 수백표로도 결판날 수 있는 박빙의 승부라고 생각하고 지지자와 국민 한분도 포기하지 마시고 투표장에서 민주공화국 주권자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확실히 실행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제주시 동문시장 일대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8일 제주시 동문시장 일대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첫 선거운동에서 경부 하행선 유세를 선보였던 윤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 제주에서 서울에 이르는 상행선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제주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부산에서는 가덕도신공항과 부산엑스포 유치 등 지역발전을 약속했고, 대구와 충청 등을 돌며 서울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윤 후보 역시 공식적인 최종 유세장은 촛불시위 역사적 현장인 서울광장으로 잡았다.

윤 후보는 서울광장에서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고 자유와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을 교체해 국민이 나라의 중심인 세상을 만들라는 엄중한 명령”이라며 '정권교체'를 강조했다. 이후 건대입구와 강남역을 연이어 방문하며 2030 세대들과 거리 인사를 나눴다.

윤 후보는 “법조인에서 정치인으로, 초보 정치인에서 어엿한 국가지도자로 자리매김하기엔 부족한 시간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오뚝이처럼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올 수 있었던 건 오로지 국민들 덕분이었다”며 “여러분은 국민의 명령으로 정권교체 과업을 이루는 한 정치신인의 기적 같은 드라마를 함께 써내려간 증인들로 남게 되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노원구 마들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노원구 마들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심 후보는 마지막 유세 상당 부분을 대학생, 청년에 소통에 쏟았다. 이른 아침 마들역에서 노원구민 출근인사로 시작해 오후부터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홍대 등 대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유세했다. 마지막 유세지인 홍대와 연남동에서는 도보 유세와 함께 스팟 유세를 펼치며 청년들과 친근감을 높였다.

심 후보는 “거대양당 후보들이 역대 최대 비호감, 진영 정치를 하며 유권자들을 줄세우고 있다”며 “누구를 반대하기 위한 한 표는 결코 내 삶을 바꿀 수 없다. 사회적 약자 편에 있는 대통령이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