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李 상승세 뚜렷 2.5%p 우세" vs 이준석 "부동층 합치면 10%p 압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8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상승추세가 뚜렷하다며 2.5%p 차이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의 막판 상승세가 아주 뚜렷하다.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득표율 2.5%p 차 정도로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저의 예측이 현실화될 것 같다”며 “초박빙 상태이지만 흐름 자체는 윤 후보 정체, 이후보 상승세가 분명하다. 특히 서울 지역 변화가 매우 뚜렷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초박빙 우세 속에 승리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서울에서 승리해, 전체 판도를 승리로 이끌어 온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어 “서울에서 이겨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서울 지역 국회의원들 열 몇분과 통화했는데 대단히 고무돼 있는 현장 소식을 들었다”며 “막판까지 지켜봐야겠지만 더 절실하고 더 간절한 쪽이 승리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을 향한 호남표가 결집되고, 2030 여성층이 이 후보 지지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 본부장은 “특정 세대를 분석하긴 어렵지만 의견이 대변되거나 집약되는 커뮤니티 중심으로 여론 분석을 해왔다”며 “(2030 여성)커뮤니티 반응이 매우 냉랭했지만 최근에는 반응이 뜨겁다. 현장에서 출퇴근하는 여성들 반응도 매우 달라졌고, 상당히 바뀌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재보궐선거때와 분위기는 얼마나 다른지를 묻자 “그때와 비교하면 서울 분위기는 100% 다른 분위기”라며 “우리는 승기를 잡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초박빙 상황이고, 가능성이 열렸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초반에는 아침 출근 인사, 저녁 퇴근 인사, 또는 상가 방문했을 때 매우 냉랭했었다”며 “당시 여론조사 기관들에서 보도한 걸 보면 한 10% 정도로 서울에서 지는 걸로 나왔다. 최근엔 출퇴근 인사와 상가를 방문했을 때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초박빙 우세'를 전망하는 한편, 국민의힘은 10%p로 이긴다는 압도적 승리를 자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기 전 5~8%p 정도 사이에서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결국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한 10%p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계속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 지난해 4월 서울시장 재보선 때도 끝까지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주장했다”며 “민주당 차원에서 내부 결집용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실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