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3시 50분께 98.15% 개표를 한 가운데 48.59%, 1610만표를 얻어 사실상 당선을 확실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7.79%, 1583만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0.8%포인트, 26만표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앞서 이 후보는 오전 3시 50분께 패배를 인정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모든 것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국민은 위대했다”며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 의식을 보여줬다.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루 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길 소망한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승복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오전 3시 57분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밤이 아주 길었다”고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자택 앞 취재진과 지지자들 앞에 서서 “여러분들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 계신지 몰랐다”며 “그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 시민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이후 차량에 탑승해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이번 대선은 마지막까지 1% 미만의 초박빙 접전이 펼쳐졌다. 승리 확정도 새벽 3시가 넘어서야 확실시 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