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으로 군 복무에 투입되는 우크라이나인 직원들에게 최소 석 달 치 급여를 주기로 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 7일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에 참전하는 우크라이나인 직원들에 대한 급여 보상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예비군 징집령을 내린 데 따른 조치다. 테슬라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지 않지만 다른 나라에서 일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직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해당 이메일에는 “테슬라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상황에서 우리는 직원들에게 의미있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기재됐다.
테슬라는 또 3개월 이후 우크라이나 현지와 직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추가 조치를 내놓기로 했다. 다만 CNBC는 북미 등 다른 지역에서 일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직원에게도 이 혜택이 적용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 이메일에서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에서 가동할 수 있도록 테슬라 직원들이 지원한 것을 치하했다.
테슬라의 에너지팀은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를 가동하기 위해 '테슬라 파워월스'로 불리는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 시스템을 조립해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