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약·바이오 업계가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완화와 함께 각 부처 정책을 총괄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신설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주문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0일 '제20대 대통령에게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협회는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총력 도전은 물론,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공약이 오는 5월 정부 출범이후 구체적인 정부 정책으로 가시화되길 산업계는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발표한 제약바이오산업을 '보건안보 확립과 국부창출의 새로운 길'이라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육성과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구체적으로는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을 위한 컨트롤 타워로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백신주권,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국가 R&D 지원을 통해 제약바이오주권 확립 △제약바이오산업 핵심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생태계 조성을 통한 '국가경제 신성장, 제약바이오강국 실현' 등을 약속했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연구개발·정책금융·세제 지원·규제개선·인력양성 등을 포괄하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 효과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가칭)와 같은 컨트롤타워는 규제정책과 산업정책의 조화를 도모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산업계를 육성할 수 있는 핵심 기관이 될 것”이라며 “아울러 신약 등 기술혁신 결과물에 대한 확실한 보상과 R&D 지원 확대 등 기업이 언제든 도전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바이오협회도 고한승 협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산업계 전문가 의견 수렴한 정책수립과 규제 완화, 초기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혁에 힘써줄 것을 당선인에게 주문했다.
협회는 “업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단순히 이슈 위주로 짜인 계획이 아닌 바이오 기업의 주기와 생태계를 반영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그려달라”면서 “또 시장 환경의 변화와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규제 및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새로운 기회의 산업인 바이오산업의 특성에 맞춰 포지티브 규제 보다는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어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초기단계의 바이오 벤처들이 정부의 아낌없는 제도적 지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위주의 제도 개혁의 틀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