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북미 이어 영국도 요금 인상…"한국은?"

넷플릭스가 영국 사용자에게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영국 사용자에게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서비스 이용료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 시각)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베이직과 스탠다드 요금제를 각 월 1파운드,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2파운드 인상했다. 아일랜드에서도 영국과 유사하게 각 요금제 가격을 월 1~3유로 올렸다.

이번 요금 인상에 대해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국은 2020년 12월, 아일랜드는 지난해 3월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18개월안에 또 다시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에는 10년 간 가격을 올리지 않았던 베이직 요금제까지 인상해 소비자들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가디언에 “멤버십 회원들에게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국내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기습적으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인상 대상은 베이직을 제외한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로 각각 1만 3500원(12.5%↑)과 1만 7000원(17.2%↑)이다. 신규 가입자에게는 곧바로 인상가격이 적용됐으며, 기존 가입자에게는 30일 후 인상가격이 적용됐다.

넷플릭스는 여러 나라에서 가격을 기습적으로 올리고 있기 때문에 영국과 아일랜드 가격인상이 국내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국 가격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이르고, 이미 국내에서 한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만큼 국내에서도 언제든지 ‘콘텐츠 품질’을 이유로 가격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펜서 노이만 넷플릭스 CFO는 최근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광고 포함 요금제’ 신설 가능성을 내비쳤다. 중간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기본 요금제보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는 요금제다. 국내 정식 론칭 예정인 HBO 맥스 또한 해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요금제이지만, 당시 국내 소비자들은 “돈 내고 보는데 광고까지 봐야하나”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