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이 포착한 러 '우크라 키이우 포격'

13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지역에 대규모 공세를 감행하는 장면을 위성으로 촬영해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맥사의 월드뷰-2 위성으로 촬영한 것으로, 키이우 북서쪽 호스토멜 공항과 군 공황 활주로 등에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일반 주택가로 추정되는 곳도 포격을 당해 불타오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키이우 북서쪽에 주둔하는 러시아 포병 대대가 남동쪽을 향해 포를 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WP에 따르면 맥사는 비슷한 시간에 러시아군이 포를 쏘는 방향으로부터 약 4마일(약 6.4km) 떨어진 마을에서 집과 건물이 불타고 있는 또 다른 사진을 확보했다. 사진 속 마을의 땅 곳곳이 포격 때문에 패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난민 수는 250만명을 기록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국외로 대피한) 난민 수가 비극적이게도 오늘 250만명에 도달했다”고 알렸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14일로 예정돼 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도 14일 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일원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14일 러시아와의 화상 회담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