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원 지식재산(IP) 전문 투자·매니지먼트 기업 비욘드뮤직이 '플로'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와 손잡고 글로벌 음원 IP 투자를 본격화한다.
양사는 14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음원 IP 투자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비욘드뮤직은 FNC 산하 음원 IP 보유 기업 FNC인베스트먼트를 470억원에 인수했다. FNC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FNC인베스트먼트 보통주 전체와 드림어스컴퍼니가 지난해 5월 투자한 FNC인베스트먼트 전환사채 전량을 각각 인수했다.
비욘드뮤직은 드라마 '호텔 델루나' '달의연인:보보경심려' 유명 OST 등 메가 히트작 400여 곡 저작인접권을 확보하고 약 2만3000곡, 1300억원 규모 음원 IP를 보유하게 됐다. 연내 1조원 규모의 아시아 최대 IP 전문 매니지먼트사로 성장할 방침이다.
이장원 비욘드뮤직 대표는 “대중성이 검증된 유명 드라마 OST 등 다수 음원 IP를 확보, 비욘드뮤직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외 우량 음원 IP 확보에 집중해 국내 1위를 넘어 아시아 최대 음원 IP 매니지먼트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림어스컴퍼니는 비욘드뮤직 전략투자자로 비욘드뮤직이 보유한 음원 IP와 향후 확보할 음원 IP 유통을 맡는 등 비욘드뮤직 글로벌 음원 IP 투자 사업에 동참한다. 비욘드뮤직을 통해 확보한 음원 IP를 메타버스, NFT,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팬 플랫폼 등 IT와 결합해 글로벌 음악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상규 드림어스컴퍼니 음악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음악 매출 롱테일이 지속 확대되는 등 글로벌 투자사가 음원 IP를 중요 중장기 투자 자산으로 비중 있게 다루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양사 파트너십으로 음원 IP 투자 확대는 물론 IP 기반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욘드뮤직은 지난해 1월 설립된 음원 저작·인접권 투자 인수·매니지먼트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프랙시스캐피탈로부터 2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총 2700억원 규모 음원 IP 자산운용액(AUM)을 보유했다. 앞서 음원 IP사 KNC뮤직을 466억원에 인수했다. 이수영, 박효신, 어반자카파, 김현식 등 1990년대~2010년대 명곡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