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277만개로 역대 최다…생산성 등 경영지표 개선

국내 여성기업이 277만개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부채비율과 생산성 등 경영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성기업 위상 및 202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여성기업 위상'은 중기부가 발표한 2019년 기준 중소기업기본통계와 2021년 기준 창업기업동향을 바탕으로 했다.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통계청 2019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중 매출액 5억원 이상이며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을 대상으로 30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정해 설문 조사했다.

여성기업 현황
여성기업 현황

조사 결과 국내 여성기업은 전체 기업의 40.2%인 277만개로 역대 최다였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26.3%), 부동산업(22.5%), 숙박·음식업(17.8%)이 전체의 66.6%를 차지했다.

여성기업은 여성 일자리 창출 효과가 뛰어났다. 여성기업의 여성 고용비율은 69.3%로, 남성기업 여성고용(30.6%)의 2.3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기술기반 업종에서 여성 창업기업 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여성창업은 66만 개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1% 증가했다. 특히 기술기반 업종 여성창업 증가율이 7.6%로, 남성 3.0%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주요 경영지표도 개선됐다. 여성기업 평균 업력은 11.3년, 평균 자산은 26.6억원으로 조사됐다. 경영 주요지표 중 안정성 및 활동성은 일반 중소 제조기업보다 여성기업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기업이 느낀 경영상 차별대우에 대한 경험은 1.6%(2018년 기준 3.2%)로 차별 및 여성기업 인식이 개선됐다. 여성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판매선 확보 및 마케팅 관리가 4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자금조달(35.5%), 인력확보(25.5%) 순으로 나타났다.

김희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관은 “실태조사에서 여성기업이 창업 및 여성 고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여성기업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해 '2022년 여성기업활동촉진 시행계획'수립에 반영하는 등 여성기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