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ICT 수출, 역대 2월 수출액 중 최대 기록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2월 중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11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반도체는 10개월 연속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등 주요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수출 188억8000만달러, 수입 11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7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국내외에서 오미크론이 확산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성이 심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ICT 수출, 역대 2월 수출액 중 최대 기록

지난달 ICT 수출은 역대 2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역대 2월 수출액 중 가장 높았다. 지난달 4월 이후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컴퓨터·주변기기 등 세 개 품목이 지난달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ICT 수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달 작년 동월 대비 24.0% 증가한 104억6000만달러 수출을 기록, 지난해 5월 이후로 10개월 연속 100억달러 수출을 상회했다. 스마트폰 출시 등 전방산업 수요 지속, 파운드리 업황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9.3% 증가한 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지속으로 수출이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작년 동월 대비 47.8% 증가한 15억8000만달러 수출 성과를 이뤘다. 작년 동월 대비 15억달러(63.8%) 수출이 증가한 주변기기가 12개월 연속 증가해 수출을 주도했다.

반면에 휴대폰은 작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나마 부분품이 수출 성장을 주도하며 감소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주요 5개국 모두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중국과 유럽연합(EU)으로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했다. 주요 5개국은 짧게는 10개월에서 길게는 26개월까지 연속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