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 UP…내수개선·수출호조·디지털전환 영향

고용보험 가입자 UP…내수개선·수출호조·디지털전환 영향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전 업종에서 증가했다. 내수 개선, 수출 호조, 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제조업부터 서비스업까지 고용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1455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6만5000명(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조업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으나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응한 투자·수출 확대와 내수 개선으로 전자통신, 식료품, 금속가공, 전기장비를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보건·비대면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대면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어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제조업은 이차전지, 특수가스 등 친환경 관련 기초 소재를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기계장비 등 투자가 증가하고 가전, 무선통신, 자동차 등 완성품뿐 아니라 중간재·부품 수요 증가와 전방산업 업황 호조로 고무, 플라스틱, 반도체, 전자부품, 철강, 금속가공 등 다수 업종에서 견조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부 업종별로는 고용회복 격차가 있어 체감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하며 물류센터, 온라인쇼핑, 카페에서 가입자가 늘고, 제조업·건설업 경기가 회복하며 사업시설관리, 인력공급, 경비, 경호업까지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가 증가했다. 다만 대면접촉도가 높은 택시, 항공업, 백화점, 여행업 등은 여전히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 연령에서 증가했으며, 연령대별 증가는 업종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39세이하는 출판영상통신(3만6000명), 숙박음식(3만명), 전문과학기술(1만9000명) 등에서 늘었고, 60세이상은 보건복지(7만7000명), 제조업(4만2000명), 사업서비스(3만4000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지속 감소해 총 9만4000명까지 줄었고, 수혜금액은 6개월 연속 1조원을 하회했다.

노동시장 회복,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하면서 건설업(4000명), 숙박음식(3000명), 제조업(2000명) 등에서 고르게 감소해 전년 동월대비 13.9%(1만5000명) 줄었다. 구직급여 수혜자는 60만8000명으로 13.0%(9만1000명)이 감소했다. 수혜금액은 8784억원으로 1365억원(13.4%) 감소했다. 1회당 수혜금액은 약 139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제조업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인프라 투자·수출로 대부분 업종에서 피보험자가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움이 절실한 분들에게 지원이 최대한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는 5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고용보험 가입자 UP…내수개선·수출호조·디지털전환 영향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