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판 벨훌 DFF CEO "인류 위한 '미래기술' 연구…韓 기업 참여 기대”

자율주행차 등 최신기술 넘어
지속가능 대안기술 대거 전시
"다양한 미래 문제 솔루션 제시"

“아랍에미리트(UAE)는 한국의 아랍 지역 최대 교역국입니다. 더 많은 한국 기업이 두바이미래재단(DFF) 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칼판 벨훌 DFF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과 UAE가 그동안 탄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면서 앞으로 DFF와 한국 기술 벤처기업의 교류 확대를 기대했다.

DFF는 미래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수집·분석한 정보, 데이터, 글로벌 동향, 업계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주체와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프로세스를 갖췄다.

칼판 벨훌(Khalfan Belhoul) 두바이미래재단 최고경영자(CEO)
칼판 벨훌(Khalfan Belhoul) 두바이미래재단 최고경영자(CEO)

벨훌 CEO는 △미래 예측·구상 △미래 지식 확산 △미래 역량 구축 △미래 설계·가속화 △미래경험 등 5개 핵심 사업 조직 전략을 총괄한다. 최근에는 두바이에 미래 비전과 최첨단 기술을 한 데 모은 '미래박물관'을 개관하며 전 세계에 혁신과 비전을 전할 장을 마련했다.

벨홀 CEO는 “DFF가 정책 결정자와 민간 지도자간 협력을 주도해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DFF의 미래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이니셔티브가 미래 박물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래박물관을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과거 유물을 전시하는 기존 개념에서 벗어나 인류의 삶을 위한 비전, 혁신, 생각 등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미래박물관에선 웨어러블 디바이스, 자율주행차 등 최신 기술은 물론 지속가능한 대안기술, 3차원(D) 프린팅 벽면 등 인류 미래를 만들어 갈 솔루션을 선보인다. 각 전시장은 우주, 건강, 웰빙 등을 집중 조명한다.

벨훌 CEO는 “미래 박물관은 무한한 상상력과 원대한 창의성의 보고”라면서 “세계가 직면할 여러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미래박물관이 두바이·UAE가 전 세계와 공유하는 '미래 연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러 미래 지향적 국가와 협력해 함께 혁신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한국을 비롯한 각국 사상가·전문가를 연결해 연구와 발견 등을 주제로 포럼, 세션, 토론을 주최하겠다고 밝혔다.

두바이미래재단이 지난달 개관한 미래박물관(Museum of the Future)
두바이미래재단이 지난달 개관한 미래박물관(Museum of the Future)

두바이와 DFF가 세계와 미래를 선도할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DFF와 두바이 내각부가 공동 추진하는 '레귤레이션즈 랩(Regulations Lab)'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샌드박스'처럼 신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규제 완화책이다.

벨훌 CEO는 “레귤레이션즈 랩을 기반으로 모든 연령대 학생이 어디서나 미래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100% 맞춤형 교육 플랫폼 라할(Rahhal)을 발표하기도 했다”면서 “UAE는 향후 50년에 대한 미래 예측과 필요 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벨훌 CEO는 현재 많은 한국 벤처기업들이 DFF의 '미래 엑셀러레이터(DFA)'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9주간 진행되는 DFA는 정부기관과 벤처기업이 상호 협력해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는 “앞으로 여러 이니셔티브에서 한국 기술 벤처기업의 참여가 늘어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