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플래그십폰 '샤오미12' 글로벌 공개

샤오미12 프로
샤오미12 프로

중국 샤오미가 16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2' 시리즈 글로벌 모델을 발표했다. 4월 영국 출시를 시작으로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에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12 시리즈는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Gen1)을 탑재한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이다. 발열 제어를 위해 냉각장치(베이퍼챔버)와 대면적 흑연 방열 시트 등을 적용했다. 샤오미12 기본형은 749달러(약 93만원), 샤오미12 프로는 999달러(약 124만원)으로 삼성전자 갤럭시와 비슷한 가격대를 책정했다. 연내 상위급 울트라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12 프로 내부에 적용된 흑연 방열 시트와 베이퍼 챔버 등.
샤오미12 프로 내부에 적용된 흑연 방열 시트와 베이퍼 챔버 등.

샤오미12 프로는 측면 에지가 적용된 6.73인치 LTPO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120㎐ 화면 주사율을 지원한다. 8GB 혹은 12GB 램과 256GB 저장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120W에 이르는 유선 충전 성능이다. 스펙상으로는 갤럭시S22 울트라(45W)보다 2.5배 이상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다. 무선으로도 50W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그동안 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늘린 샤오미는 최근 고성능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영역 확장에 속도를 냈다. 중국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하고 수익성이 낮은 엔트리(최저가)급 카테고리를 벗어나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새롭게 입지를 다지기 위한 행보다.

이를 위해 중국 내수 시장과 동남아, 인도를 넘어 유럽과 일본 시장 진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보다는 출고가를 소폭 낮게 설정하면서 램과 저장용량 등 하드웨어 스펙을 더 높게 제공하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우위 전략을 중점적으로 펼치는 모습이다.

샤오미워치S1 액티브
샤오미워치S1 액티브

샤오미는 삼성전자·애플의 뒤를 이어 다양한 기기 연동을 통한 모바일 생태계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샤오미12 시리즈와 함께 선보인 샤오미워치S1과 샤오미워치S1 액티브는 최대 12일 지속되는 배터리 성능을 갖췄다. 1.43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심박수 센서와 산소포화도(SpO2) 센서가 탑재됐다. 무선이어폰 샤오미 버즈3T 프로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을 지원하고 Qi 무선충전과 LHDC 4.0 코덱을 지원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