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게임 시즌 '플레이볼'…이용자 '유치 작전' 불붙었다

컴투스, 투구 회전·타격 정확도 등 반영
넷마블, 모션 캡처로 선수 고유 폼 구현
에이스프로젝트 '9UP 컬렉터블'로 홀로서기

야구게임 시즌 '플레이볼'…이용자 '유치 작전' 불붙었다

프로야구 개막이 다가오면서 게임 시장이 들썩인다. 야구게임이 기존 프로야구와 야구 게임 팬뿐만 아니라 미국 프로야구가 늦게 시즌을 시작하면서 생기는 아쉬움을 달래 줄 대체재로 떠오르며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컴투스, 넷마블, 에이스프로젝트, 공게임즈 등 전 야구게임 터줏대감들이 야구게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개막 시즌 이용자가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만큼 초반 주도권 잡기에 역량을 집중한다.

20번째 시즌을 맞는 '컴투스 프로야구'는 새로운 게임 엔진을 도입했다. 투구 회전 수, 타격 정확도와 같은 물리법칙을 반영해 현실감을 고도화한다. 10개 구단 선수 379명의 헤드 스캔과 모션 캡처를 통해 사실성을 더한다. 정우영 캐스터-이순철 해설 조합으로 상황에 맞는 다양한 멘트를 추가한다. 컴투스 자회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OOTP) 매니지먼트 게임 신작 OOTP23도 발매가 예정돼 있다.

넷마블은 '넷마블 프로야구'로 실사형 야구 게임 경쟁에 맞불을 놓는다. 실제 야구장과 선수 얼굴 등을 재현해 사실성을 더한다. 모션 캡처 장비를 활용해 선수 고유의 투구·타격폼을 구현했다. 넷마블은 스포티비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야구를 좋아하는 잠재 고객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 MLB 9이닝스 GM' 등 2010년부터 모바일 야구 게임만 제작한 에이스프로젝트는 신작 '9UP 컬렉터블'을 출시한다. 컴투스와 결별하고 홀로서기에 나서는 작품이다. KBO 공식 라이선스에 기반한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해당 연도 맞춤 스킬, 해당 연도에 실제 선수가 했던 멘트들로 선수 개성을 살린다.

'공게임즈'는 플레이댑과 대체불가토큰(NFT) 게임을 제작한다. 엔씨소프트 '프로야구H3'는 시범경기 이벤트와 3월 3차 업데이트를 통해 시즌 전에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퍼플 플랫폼을 지원한다. 이외 NHN '야구구단', 컴투스 홀딩스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네오위즈 '슬러거', 9M인터랙티브 '9M 프로야구' 등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재단장해서 신규 이용자를 맞이한다.

올해는 미국프로야구(MLB)가 27년 만에 파행 위기를 맞으며 야구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17일 극적 협상 타결로 조금 늦게 시즌을 시작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됐지만 판타지게임 수요가 야구 게임 수요로 집결하는 모습을 보이며 신규 팬층 유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게임사 관계자는 “야구게임의 시즌 전 모객 결과는 플레이오프 때까지 이어진다”면서 “한 해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