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가 인터넷, 차세대 인터넷으로 고도화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10기가 인터넷이 차세대 지능형 인터넷으로 확장된다.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기술과의 융합으로 기업용(B2B)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기가 인터넷에 여러 신기술을 융합, 차세대 지능형 인터넷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사업을 마련 중이다. AI와 가상현실(VR) 등이 활성화되는 미래 정보통신환경 변화에 대응해 인터넷망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기존 10기가 인터넷 사업은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 반면 차세대 지능형 인터넷 고도화 사업은 10기가 인터넷에 AI·IoT 기술 등을 융합해 초대용량·초저지연·지능형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에 기존 10기가 인터넷 사업이 개인용(B2C) 서비스 제공을 위한 커버리지 확충과 이용자 확보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B2B·공공용(B2G) 분야 수요를 발굴하고 서비스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첫걸음으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차세대 인터넷 고도화 사업을 통해 10Gbps급의 대용량 트래픽이 필요한 분야에서 초대용량·초저지연·지능형·보안신뢰·AIoT 특성의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한다. 10기가 인터넷이 초실감형 고화질 대화면용 콘텐츠, TV 메타버스, 실감형 3D영상, 멀티·파노라마뷰, 공연예술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2018년부터 상용화를 시작한 10기가 인터넷은 지난해 속도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본격적인 활성화 이전부터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단순 통신사별 이용자 확보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돼왔다. 또 5G 등 무선 네트워크가 AI,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등과 결합하면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이 속도에 맞춰 유선 네트워크의 고도화 필요성이 꾸준히 지적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관련 첨단 국산장비 개발 등도 동시에 진행해 네트워크 장비산업 육성과 함께 인터넷망 고도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지능형 인터넷을 활용해 산업분야 경쟁력 강화 또한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