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현대, 1조1450억원 증자...전동화 대응 실탄 마련

베이징현대, 1조1450억원 증자...전동화 대응 실탄 마련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가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에 약 1조145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연말까지 9억4200만 달러(약 1조1450억원)를 증자한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에는 주주사인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가 참여한다. 두 회사는 총 증자액의 절반인 4억7100만 달러를 각각 분담해 지분율 50%를 유지한다.

증자는 오는 6월 30일까지 절반을 납입하고, 연말까지 남은 잔금을 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증자는 중국에서의 실적 반전을 꾀하기 위한 실탄 마련을 위해서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에서 도매 35만2000대, 소매 38만5000대를 팔았다. 도매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1% 감소했고, 소매는 23.3% 줄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중국 출시 전기차를 늘려갈 계획이다.

베이징현대는 이번 증자를 통해 안정적 운영 자금을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동화 모델 출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