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양자컴퓨팅

ETRI의 초전도 기반 네트워크 연결형 양자컴퓨터 시스템
ETRI의 초전도 기반 네트워크 연결형 양자컴퓨터 시스템

양자컴퓨팅은 얽힘이나 중첩 같은 양자역학 현상을 활용하는 컴퓨터 이용 방식이다. 양자역학 원리에 따라 병렬 처리가 가능한 미래형 컴퓨터로, 컴퓨터 계산력을 폭증시키고 확대하는 게 특징이다.

양자컴퓨팅은 고전 컴퓨터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자컴퓨터는 비트 데이터 0과 1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단위는 비트가 아닌 큐비트다. 에너지, 화학공학, 재료과학, 신약 개발 등 여러 산업을 혁신하고 정보보호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 기업과 대학은 양자컴퓨팅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IBM,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인텔 등 글로벌 기업이 기술과 테스트,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IBM이 2016년 최초로 범용형 근사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 상에서 구현하며 양자컴퓨팅 연구개발(R&D)을 시작했다. IBM을 비롯해 구글, MS, AWS, 인텔 등 글로벌 기업도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로 2022년부터 양자컴퓨터 구축을 본격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월 '2022년도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통해 2024년까지 50큐비트급 국내 양자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R&D 비용으로는 699억원을 투입한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드 퀀텀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 규모는 2025년 7억8000만달러에서 2029년 26억달러까지 세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