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월가 은행 최초 비상장 '암호화폐' 옵션거래

골드만삭스가 미국 월가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비상장 암호화폐 옵션거래를 개시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외신은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전문업체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와 협력해 '논파워블옵션(NDO)'이라는 '비트코인 차액결제옵션' 거래를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NDO는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파생상품이다. 차액결제옵션은 실제로 기초자산을 주고받지 않고 만기 때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형태다.

<로이터=연합>
<로이터=연합>

양사는 그동안 헤지펀드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직접 소유하지 않더라도 가격 변동에 베팅하기 위한 파생상품을 원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이 카잔체프 골드만삭스 글로벌 암호화폐거래 부문장은 지난해 디지털 자산에 연계된 옵션 수요가 매우 높다면서 옵션 시장 개발을 차기 구상 단계중이라고 한 바 있다.

닛케이는 골드만삭스가 최근 기관투자자 등에서 암호화폐 운용 요구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응력을 높이고 새로운 수익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NDO를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 같은 움직임이 향후 월가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작년 암호화폐 관련 트레이딩팀을 신설했다. 시카고 마칸타일 거래소(CME)에 상장하는 비트코인 선물 등 거래 기회를 헤지펀드를 비롯한 대형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