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 한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기업이 한자리에서 헬스케어 사업 청사진을 밝힌다.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연구소 소장과 황희 카카오 헬스케어 사내기업(CIC) 대표는 4월 6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2022 전자신문 헬스온에서 각각 자사 헬스케어 사업을 소개한다. 두 회사 헬스케어 사업 수장이 비전을 공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들어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손쉬운 의료 서비스'라는 비전은 같다. 하지만 세부 추진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사내병원을, 카카오는 외부병원과 연결성을 강조하는 중이다.
전 연세대 의대 교수이자 로봇수술 권위자인 나군호 소장은 이날 '네이버가 바라보는 헬스케어'를 주제로 발표한다. 네이버는 최근 사내병원 '네이버케어'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 입주하는 2사옥에서 네이버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솔루션을 개발한다.
네이버는 네이버케어 지향점을 '아마존케어'에 두고 있다. 아마존은 수년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진료 서비스 아마존케어를 운영하다 이를 기업대기업(B2B) 상품으로 발전시켰다. 나 소장은 이날 네이버케어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네이버가 추구하는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다.
황희 대표는 서울대 의대 교수와 이지케어텍 부사장을 역임한 의료데이터 전문가다. 지난해 연말 카카오로 자리를 옮겨 카카오 헬스케어 사업 지휘봉을 잡았다. 황 대표는 이날 '모두의 디지털 헬스케어:카카오스럽게'를 주제로 발표한다. 이제 우리 생활 속에 뗄 수 없는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소개한다.
카카오는 헬스케어 사업에서 '수많은 의료 관련 정보를 모바일 기반으로 제공하고, 사용자는 손쉽게 데이터를 활용하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의료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이를 위해 데이터전문가 등 개발자를 활발히 채용하고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비대면 진료 선두주자 '닥터나우'도 발표에 참여한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가 직접 '400만명의 선택:비대면 진료, 헬스케어의 '뉴노멀'이 되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글로벌 비대면진료 업계 현황을 공유하고,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고민과 비전을 나눈다.
비대면진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시적으로 허용 중이다. 이후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월 수 백만 명이 이용하는 국민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업계와 정부, 국회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진료를 어떻게 사회에 안착시킬지 고민 중이다. 비대면진료 논의는 의료계, 비대면진료 업계 사이 첨예하게 입장이 갈려, 향후 새 정부의 갈등 해결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사안으로 꼽힌다.
전자신문은 우리나라 새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술과 산업을 조망하는 취지로 올해 처음 헬스온 행사를 개최한다. 1부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 2부 의료 메타버스·메디컬 트윈, 3부 치료 패러다임 변화:디지털 치료제/전자약로 나눠 진행한다. 사전등록은 4월 5일까지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