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만에 다시 시작되는 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의 달 탐사 프로젝트가 본격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에 앞서 인류가 직접 달로 가기 전 안전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보내는 무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발사대에 올라가는 모습이 지구 궤도에서도 포착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21일(현지 시각) 스페이스닷컴은 유럽 항공우주업체 에어버스가 운영하는 플레이아데스 지구근접물체(NEO)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나사는 지난 17일 달과 화성 유인 탐사용으로 개발한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이 유인 캡슐 ‘오리온’을 탑재하고 발사동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생중계했다. 총 길이 98.1m(건물 32층 높이), 무게 2500여t에 달하는 SLS는 1960년대 미국의 첫번째 유인 달탐사 ‘아폴로 미션’에 사용된 ‘새턴-V’보다는 조금 짧지만 최대 추력이 15%나 높은 로켓이다.
발사 전 최종 기능 정검인 ‘비연소 시험’이 내달 3일부터 이틀 간 진행될 계획이다. 연료탱크에 70만 갤런에 달하는 극저온 추진제를 가득 채우고 네 대의 R-25 엔진 점화 전까지 초읽기를 진행하는 등 전체적인 시스템 점검이 이뤄진다.

시험 결과에 따라 우주비행사 대신 나사의 마스코트, 스누피 인형을 태우고 45만km 떨어진 달에 다녀오는 무인 시험비행 ‘아르테미스 1호’ 발사 일정이 결정될 계획이다. 올 5~6월 안으로 발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나사는 전했다.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는 유인 비행 아르테미스 2호는 2024년,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달의 남극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 3호는 2025년 이후로 예정돼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