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 5G 안테나 고속 측정시스템 개발... 12분으로 단축

국립전파연구원, 5G 안테나 고속 측정시스템 개발... 12분으로 단축

국립전파연구원이 5세대(5G) 이동통신 28㎓ 대역 안테나 성능을 고속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에는 5G 안테나 측정에 대부분 소형 안테나 시험시설을 이용했다. 하지만 5G 단말기 측정에 200시간 정도 소요돼 신제품 시장 적기 출시 등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립전파연구원은 3개년에 걸쳐 국내 대학과 공동연구를 통해 측정 프로브와 수신기를 하나로 결합한 핵심 부품 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이로써 측정 정확성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1차년도에는 3.5㎓ 대역 측정 시스템을 100분 내외로, 2차년도에는 3.5㎓·28㎓ 이중 주파수대역 측정 시스템을 30분 내외로 단축했다. 3차년도에는 핵심 부품 모듈을 원형 구조물에 고밀도로 배치해 5G 단말기 등에서 방사되는 전파를 360도 전방향에서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12분 내외로 단축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고속측정시스템 및 측정 기술이 국내·외 적합성 평가 시험기관과 5G 신기술 관련 제조업체에 보급돼 활용될 수 있도록 국제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또 산·학·연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상용화를 지원한다. 향후에는 테라헤르츠(㎔) 대역까지 핵심 기술을 확대 적용해 기존의 5G 측정 시설과 상호 보완해 활용될 수 있도록 추가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날 국립전파연구원은 5G 안테나 고속측정시스템의 성공적인 개발을 기념해 5G 및 미래전파 측정 국제 워크숍을 개최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축사에서 “세계 최초로 5G 고속측정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전파측정 분야에서 중대한 진전임과 동시에 우리 5G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