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푸틴 31세 연하 애인 추방해라" 국제청원 등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4주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부를 스위스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제 청원이 등장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 이 같은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도 불구하고, 스위스는 푸틴 정권의 공범을 자처하고 있다”며 “스위스가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수백만 명의 삶을 파괴하는 동안 세계 각국은 러시아에 대해 제재에 나섰다. 그러나 왜 스위스는 카바예바와 자녀들을 계속 보호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카바예바가 스위스에 머무르고 있는 것에 대한 법적 근거를 조사하고, 그들이 머무르고 있는 스위스 부동산 구입에 사용된 자금이 적법한 것인지 확인해 달라”며 “카바예바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 또한 공개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지금 같은 때에 카바예바 등 푸틴 정권의 수혜자에 대해 엄격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22일(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약 5만9000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이달 초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4명의 자녀들을 스위스의 한 별장으로 대피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러시아 리듬체조 선수 출신으로 2007∼2014년 하원의원을 지낸 카바예바는 푸틴 대통령보다 31세나 어리다.

카바예바와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2008년 처음 불거졌다. 당시 한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이혼한 뒤 카바예바와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으나, 크렘린궁은 이를 부인했다. 이후 해당 매체는 폐간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