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대장 IP '던파', 후속작들로 IP파워 강화

넥슨 대장 IP '던파', 후속작들로 IP파워 강화

넥슨이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을 24일 국내에 출시한다. 넥슨은 동시접속자수 200만명을 기록한 PC 기반 던파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길 기대한다. 던파가 중국시장 만큼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있는 지식재산권(IP)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을 필두로 'DNF듀얼' '프로젝트BBQ' '오버킬' 등으로 이어지는 던파 세계관 게임을 출시해 IP 가치와 라이프사이클을 연장한다.

넥슨이 24일 오전 8시 출시하는 던파 모바일은 던파 적자 계보를 잇는 모바일 후속작이다. 던파는 글로벌 누적이용자 수 8억5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넥슨 대표 IP다. 누적 매출액은 21조원이 넘는다.

던파 모바일은 던파 고유 액션 감성을 모바일로 재해석했다. '액션쾌감'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수동 전투 기반 액션을 구현했다. 5년간 개발력을 집중했다. 몰릴 이용자를 대비한 서버 안정 방안도 마련했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 흥행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던파 모바일은 넥슨이 올해 내놓을 신작 러쉬 선봉이자 넥슨 최고 IP로서 건재함을 알려야 하는 부담감을 지니고 있다. 향후 던파 IP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게임이자 넥슨 기업가치와 직결되는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던파 모바일 개발 조직을 네오플 제주도 본사에서 서울 역삼 사무소로 이전했다. 1인당 최대 4억원에 이르는 전세금을 무이자 대출로 지원했다. 170명이던 인원도 넥슨코리아그룹 내 우수 인재를 선발해 300명까지 확대했다.

운영도 고도화한다. 넥슨 인텔리전스랩스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커뮤니티 키워드를 수집, 현황파악에 활용한다. 고객관리 조직의 직접적인 이용자 소통 외에도 전반적인 분위기와 실시간 트렌드까지 분석한다. 운영, 업데이트 선순환 고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던파 모바일 흥행 여부는 향후 던파 IP 가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게임을 출시한 지 17년이 지났고 노후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가운데 넥슨은 던파 모바일로 IP 건재함을 알리고 프랜차이즈 라이프사이클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넥슨은 2005년 던파 출시 이후 던파 IP 확장을 위해 21개 IP 작품을 내놓았으나 좋은 시도로서 그친 경우가 많았다. 미디어믹스, 외전, 장르 다양화, 기종 다양화를 시도했으나 던파 IP 가치 상승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슨은 던파 모바일을 시작으로 DNF듀얼, BBQ, 오버킬 등으로 IP 활용 게임을 출시해 슈퍼IP로 도약시킬 예정이다.

국내 흥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던파 최고 흥행시장인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도 놓지 않는다. 던파 모바일 중국 사전 예약자수는 60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 제지에 2년째 출시일을 잡아놓고도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텐센트와 긴밀히 협업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중국에서도 최대한 빨리 서비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