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다. 25일이 유력하다. 시진핑 주석은 취임 후 당선인 신분의 국가지도자와 전화통화를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당선인 측은 '그 관행이 깨졌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번주 내 통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 시점은 오는 25일 오후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시진핑 주석은 취임 후 당선인 신분 국가와 전화통화를 한 전례가 없었다. 대통령이나 총리에 정식으로 취임한 뒤 통화 일정을 잡는 것이 관행이었다”면서도 “그 관례가 이번에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13년 3월 중국 국가주석에 취임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10여차례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한 모라토리엄(유예) 파기를 위협하는 등 긴장 수위를 높이면서 양국간 공조가 시급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윤 당선인은 이달 10일 대통령 당선 이후 보름여 만에 미국, 일본, 중국 정상과 모두 통화를 하게 됐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을 임명했다. 특별보좌역에는 박민식, 권택기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 전 총장은 대통령직속 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코피온 총재,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영산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으로 한국의서원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한 박·권 전 의원은 모두 윤 당선인 경선캠프에서 활동해온 인사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