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서울시, 행복커넥트 등과 서울시내 커피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인 다회용컵 사용 후 반납률이 시행 4개월 만에 80%에 육박했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지난해 11월 6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서울시내에서 다회용컵 시범사업을 진행한 결과, 총 44만5000 개의 다회용컵이 이용됐으며 반납률은 1월 말 79%를 기록 후 꾸준히 70%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행 초기인 지난해 11월 초에는 반납률이 46.9% 수준이었다.
다회용컵 이용은 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컵에 음료를 받아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보증금을 환불받는 시스템이다. 다회용컵은 서비스 운영업체의 전문 세척을 거쳐 재사용된다.
다회용컵 시범사업에는 스타벅스와 달콤커피 등 19개 매장이 참여했으며 반납기는 16대를 설치해 총 44만5000개 일회용 컵을 절감했다. 다회용컵을 70회 이용하면 소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연간 이산화탄소량 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세척 인력 일자리가 창출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발생한다.
SK텔레콤은 비전(Vision) AI 기술을 적용해 무인 반납기가 다회용 컵을 정확하게 구분해 보증금 지급 여부 결정을 지원한다. 또 환경보호서비스 앱인 '해피해빗'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줄이자'는 공감대 속에 다회용컵 생산·제공·회수·재활용을 위해 '해빗에코얼라이언스'를 운영 중이다.
박용주 SK텔레콤 ESG담당은 “사업 지역 확대, 반납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반납률을 지속적으로 높여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문제를 해결하는 국민참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