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맞선’, ‘스물 다섯, 스물 하나’ 등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24일(한국 시각) 넷플릭스가 매주 이용자들의 시청시간을 집계해 발표하는 ‘전 세계 톱10(Netflix Global Top 10)’에 따르면, 비영어권 인기 TV 시리즈에 국내 콘텐츠가 6개 포함되며 ‘K-콘텐츠’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비영어권 TV 시리즈 톱10에 포함된 국내 콘텐츠는 ‘사내맞선(SBS)’, ‘스물 다섯, 스물 하나(tvN)’, ‘소년 심판(넷플릭스 오리지널)’, ‘지금 우리 학교는(넷플릭스 오리지널)’,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JTBC)’, ‘서른, 아홉(JTBC)’ 등 6개다.
특히 이번 차트는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 자극적이거나 독특한 소재로 인기를 얻은 장르물 외에 ‘K-로코’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사내맞선은 현재 S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로, 넷플릭스에서도 서비스되고 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오피스 로맨스 드라마다. 친구 대신 정체를 속이고 맞선에 나온 신하리(김세정 분)가 자신의 회사 CEO 강태무(안효섭)를 마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8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0.8%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를 기록하는 등 사랑받고 있다.
스물 다섯, 스물 하나는 tvN에서 방영 중이며 OTT 티빙과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는 2위에 올랐다. 김태리, 남주혁, 보나, 최현욱, 이주명 등이 출연한다. 1998년, 일명 IMF 사태로 불리는 외환 위기 당시를 배경으로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방황과 성장을 그린 청춘드라마다.
소년 심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범을 혐오하는 판사 심은석(김혜수 분)이 지방법원 소년부에 부임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소년범죄와 그들을 둘러싼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촉법소년의 이야기를 밀도 높게 그려내 호평 받으며 4위에 등극했다.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 역시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1월 28일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사랑받으며 5위에 올랐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JTBC의 두 드라마도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기상청 사람들은 박민영, 송강을 주연으로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로 넷플릭스 비영어권 6위를 기록했다. 서른, 아홉은 손예진, 전미도, 김지현을 주연으로 마흔을 코앞에 둔 세 친구의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10위에 안착하며 공개 이후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사내 맞선은 또 다른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전날 전 세계 톱 TV쇼 부문 4위(301점)에 올랐다. 미국 랭킹에서도 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같은 차트에서 스물 다섯 스물 하나는 9위(171점)에 올랐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