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각국의 대응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강도 높게 경고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의 G20 퇴출에 관한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G20에 달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퇴출에 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등의 비동의에 따라 퇴출이 어렵게 되면 우크라이나를 G20 정상회의에 참석시켜 참관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가 올해 의장국을 맡은 G20은 오는 10월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에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하면 유형에 따른 서방 각국의 대응을 촉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지원에 관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18일 시 주석과 온라인 통화 당시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러시아를 떠난 기업 수를 상기시키면서 중국과 미국, 유럽의 경제 관계를 환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20억달러 이상 군사적 지원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인도적 지원에 10억달러, 민주주의 회복과 인권 보호에 3억2000만달러를 추가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