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초고해상도 사진 보니..."일렁이는 코로나 신비"

사진=유럽우주국(ESA)
사진=유럽우주국(ESA)

유럽우주국(ESA)가 미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운영하는 태양 탐사선 '솔라 오비터(Solar Orbiter)'가 촬영한 태양의 초고해상도 사진을 24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솔라 오비터에 탑재된 극자외선 이미저(EUI)로 포착한 이 이미지는 25개 개별 이미지를 모자이크처럼 이어 붙여 이와 같이 고해상도로 구현했다. 태양에서 7500만km 떨어진, 즉 지구와 태양 사이 중간 지점에서 촬영됐다.

솔라 오비터가 촬영한 태양 초고해상도 이미지. 사진=유럽우주국(ESA)
솔라 오비터가 촬영한 태양 초고해상도 이미지. 사진=유럽우주국(ESA)
솔라 오비터가 촬영한 태양 사진 일부를 확대한 사진. 사진=유럽우주국(ESA)
솔라 오비터가 촬영한 태양 사진 일부를 확대한 사진. 사진=유럽우주국(ESA)

현재까지 공개된 태양 전체 디스크와 코로나 사진 중 가장 고해상도의 이미지다. ESA는 "전체 사진의 해상도는 9148 x 9112 픽셀로 4K TV보다 10배 더 좋다"고 설명했다.

색 별로 다른 온도의 가스를 포착한다. 사진=유럽우주국(ESA)
색 별로 다른 온도의 가스를 포착한다. 사진=유럽우주국(ESA)

태양 상층부 코로나는 최대 섭씨 100만도에 달한다. 코로나 분광 촬영 장치(SPICE)로 촬영된 이미지는 이를 더욱 자세히 설명한다. 보라색 이미지는 1만도의 수소가스, 파란색은 3만 2000도 이상의 탄소, 초록색은 32만도 이상의 산소, 노란색은 63만도 이상의 네온가스를 나타낸다.

보통 뜨거운 물체에서 멀어지면 온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태양은 이와 달리 표면은 약 섭씨 5000도지만 멀어질수록 최대 100만도까지 올라간다. 이 미스터리를 조사하는 것은 태양 탐사선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솔라 오비터는 섭씨 1만~63만도의 온도를 확인했다.

태양에 접근한 솔라 오비터 상상도. 사진=유럽우주국(ESA)
태양에 접근한 솔라 오비터 상상도. 사진=유럽우주국(ESA)

향후 솔라 오비터는 이번 촬영보다 더 가까운 4200만km 지점까지도 접근시켜 사진 촬영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 촬영이 성공하면 역사상 가장 태양에 근접해 촬영한 사진이 된다. 미국의 파커 태양탐사선은 지난달 말 태양에서 겨우 850만km 떨어진 지점까지 근접하기도 했지만 너무 뜨거운 태양 온도 때문에 촬영 시도부터 좌절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