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익엔터테인먼트(각자대표 최윤화·김홍석)가 네이버제트와 계약, 메타버스 게임에 진출한다. 메타버스 게임에 적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도입해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메타버스 게임의 재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상현실(VR) 게임 콘텐츠 전문 개발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 계열사인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리듬 액션 게임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생태계에 들어선다고 27일 밝혔다.
네이버제트가 작년 하반기에 새롭게 선보인 '제페토 월드' 개발도구를 활용해 메타버스 이용자층에 친숙한 음악을 기반으로 한 '비트 레이싱(가제)' 리듬 액션 게임을 연내 출시한다. 축적한 게임 개발력에 AI 기술 도입으로 접근성 높은 리듬액션 게임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페토 월드는 누구든 자기가 만든 가상 공간을 공개해서 사람을 불러 모으는 공간이다. 새로운 월드를 탐험하고, 미니게임 등을 함께 즐기거나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공연을 열 수 있다. 제페토 메타버스 성격을 규정하는 핵심 콘텐츠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년간 '제주 981파크 레이싱' '라바 레이싱' 등 레이싱 콘텐츠 6종, '좀비 버스터즈' 등 1인칭슈팅(FPS)게임 3종, '마이리틀셰프'를 비롯한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3종 등 총 12종의 VR 게임을 개발·서비스했다. 멀미 저감기술, 그래픽 최적화 엔진, 가상 공간 오브젝트 상호 작용 기술, 네트워크 분산 기술 등 특허 14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 3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가상현실 기반 게임 제작 노하우가 있는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게임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지금까지 메타버스 게임은 초창기인 2D 그래픽 머드 게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채팅과 미니게임 선에 머무르며 친교 활동 이상의 재미를 주지 못했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는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2005년부터 온라인에서 리듬과 레이싱을 결합해 흥행한 리듬액션 게임 '알투비트'의 핵심 개발진을 영입했다. 리듬 게임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평가되는 음원 저작권을 해결하고 이용자 개개인의 실력에 적합한 게임 난이도를 제공하기 위해 연세대 자율주행 연구소 출신 박사 인력과 협업, 메타버스 게임 내 AI 알고리즘을 도입한다. 기존 온라인·모바일 게임처럼 AI를 활용한 리텐션, 러닝커브 제어로 이용자에게 플레이하는 재미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화·김홍석 대표는 “한번 해보고 재미없으면 메타버스, 재미있으면 온라인 게임이라는 웃지 못할 농담이 나온다”면서 “8년간 다수 3D VR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했던 노하우에 AI를 접목해 재미있는 메타버스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