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여름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 외에도 새로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선보일 폴더블폰 3종을 개발 중이다. 책처럼 좌우로 열고 닫는 Z폴드, 위아래로 여닫는 Z플립 등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기기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매체 갤럭시클럽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B4, Q4, N4 등 코드명을 가진 세 종류의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이 중 'B4'와 'Q4'는 각각 Z플립4, 폴드4로 추정된다. 지난해 출시된 Z플립3와 Z폴드3의 코드명이 B3, Q3였기 때문이다.
반면 'N4'는 두 모델과 다른 폴더블폰으로 예상된다. N4 코드명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는 N4가 두 번 이상 접을 수 있는 다중 폴더블폰 또는 롤러블(마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삼성전자 첫 슬라이드폰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폼팩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한번 접는 기존의 폴더블 타입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관련 특허를 잇달아 출원한 바 있다. 지난달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를 통해 공개된 삼성전자 특허는 롤러블 또는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보여준다.
특허 속 기기는 'S펜'을 지원한다. 후면 패널에 S펜을 보관할 수 있는 전용 슬롯이 장착됐다. 메인 디스플레이 우측 사이드바 또한 눈에 띈다. 간단한 알림을 표시하거나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 라인업에 추가될 N4가 폴더블 태블릿 '플렉스 노트(Flex Note)'일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개최된 'CES 2022'에서 플렉스 노트 시제품을 공개했다. 플렉스 노트는 4대 3 비율의 17.3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폴더블 제품이다. 접었을 땐 13인치 노트북의 휴대성을, 펼쳤을 땐 모니터와 같은 대화면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은 2020년 대비 약 309% 증가한 90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약 88%의 시장 점유율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