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칼럼]다양한 산업 분야의 혁신 이끄는 실시간 3D 기술

[콘텐츠칼럼]다양한 산업 분야의 혁신 이끄는 실시간 3D 기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대두된 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최근에는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차세대 산업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4차 산업혁명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거나 5차 산업혁명이 메타버스로부터 도래될 것이라고 예견하는 이들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세계 메타버스 관련 시장 규모가 지난해 460억달러에서 2025년엔 2800억달러로 6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타버스에 대한 찬반양론은 많이 있지만 논의 과정은 결국 제조업과 엔터테인먼트, 생산과 유통 등 다양한 영역에 관련된 기술들이 서로 다른 영역에 있는 데 그치지 않고 본질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게 만들었다.

제조, 유통,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많은 기업이 어떻게 하면 온라인 세계를 더 잘 활용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한 세대와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인가 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기 시작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피할 수 없게 된 원격 사회와 사용이 손쉬워진 관련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그 관심과 시도가 폭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기존 온라인 세상과의 차이점은 추상적인 데이터를 주고받던 네트워크에서 현실에 기반한 구체화된 감각이 오고가는 네트워크로의 진화라고 볼 수 있다. 인터넷 상의 데이터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유니티와 같은 실시간 3D 기술에 힘입어 현실적인 이미지로 렌더링된다. 내가 사는 지역의 도시계획을 확인하거나 가상 협업 공간에서 함께 디자인하는 경험이 더 이상 미래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활용하기에 문제 없는 수준까지 올라오게 됐다.

유니티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기술적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최근 다양한 실시간 시각화 기술이 있는 기술 기업을 인수해서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바타' '왕좌의 게임' '반지의 제왕' CG 영상을 제작한 비주얼 이펙트·애니메이션 부문 크리에이터 '웨타 디지털'과 실시간 변형·시뮬레이션 아티스트 툴 '지바 다이나믹스'를 차례로 인수했다. 사실적 그래픽 표현 기술을 유니티에 내재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실시간 3D 인터랙티브 기술의 강점을 활용해 50대 AEC 기업 절반 이상이 유니티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만도, LG U+, 넷마블에프엔씨 등 국내 유수 기업도 유니티와 협력하고 있다.

실시간 3D 기술은 뛰어난 몰입감과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공통 환경에서 여러 사용자가 조작할 수 있다, 제품 설계, 엔지니어링, 제작, 판매, 서비스 방식 등 비즈니스 모든 단계를 바꿔 나가고 있다. 모델링과 디자인 시각화 작업에 실시간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비를 절감하고, 더욱 효율적인 디자인 검토 및 제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다. VR 기술까지 활용할 시 평면 화면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입체감과 스케일감을 통해 더욱 정확한 의사 판단이 가능하다. 또 디자인 워크플로에 마케팅 콘텐츠 제작 과정을 통합하면 소비자에게 업데이트된 정보를 즉시 전달하는 솔루션이나 몰입감 높은 현장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많은 단계에서 워크플로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

시간이 비용과 직결되는 다양한 산업에서 작업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증가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먼저 달성한 기업들이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면서 3D 기술 솔루션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주 유니티 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 utk_marketing@unity3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