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3차·5~11세 접종...“세계적·의학적 충분히 증명”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5~11세 아동예방접종을 비롯한 3차 접종 당위성을 강조했다. 의학적으로도 충분히 증명됐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자율 방역의 책임성을 높여줘야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는 1·2차 접종률은 매우 높은데 비해, 3차 접종률은 최근 정체 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5~11세 아동예방접종에서도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3차 접종과 아동 접종을 권장하는 이유는 접종 부작용의 위험보다 감염될 경우의 위험이 훨씬 크기 때문”이라며 “접종 부작용 위험보다 이익이 훨씬 크다는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그리고 의학적으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당부는 3차 접종과 아동 예방접종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려는 차원으로 읽힌다. 1·2차 접종과 달리 3차는 접종자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확진되는 경우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도 힘들더라도 조금만 더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추가 접종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에 진입한 유일한 국가라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의 부족한 점 때문에 우리 국민이 이룬 자랑스러운 성과들이 부정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정부가 앞선 정부 성과를 개선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발전시켜온 결과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인수 과정에서 전 정부의 잘한 점은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당선인도 지난 26일 인수위 워크숍에 참석해 “현 정부가 한 일 중에서 계승할 것들을 잘 선별해 다음 정부까지 끌고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