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림 삼바 대표 "CDMO·시밀러·신약 3대축 종합 바이오 기업 도약"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제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제1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완전 자회사 편입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신약 등 3대 축을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29일 인천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의 가동을 통해 글로벌 생산능력 1위 자리를 굳히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를 통해 CDMO·바이오시밀러·신약 등 3대 축을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올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현재 1~3공장은 풀가동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4공장을 일부 가동할 계획이다. 이미 글로벌 빅파머 3곳과 5개 제품 계약 체결 선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연내에는 또 다른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며, 송도 내 10만평 규모의 제2 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도 추진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모더나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완제 생산을 시작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국내외 공급을 본격화했다. 올해는 mRNA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가동을 앞두고 있다.

림 사장은 “항체의약품 대량생산 시설과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생산능력 1위 자리를 굳힐 것”이라면서 “또 mRNA 백신 원료의약품 생산을 본격 시작해 mRNA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기존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중심 포트폴리오를 세포·유전자 치료제, pDNA, 바이럴 벡터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2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첫 대금 지급이 이뤄지는 4월 30일 이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2분기부터 연결 처리할 예정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 역량을 내재화하게 된다. 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5년 이후 현금 배당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총 5건의 안건이 상정돼 최종 승인됐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