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인공지능(AI)기업 비투엔이 대구시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구축 성과물을 바탕으로 이전 개별 서비스와 결이 다른 교통·안전 등 융·복합 분석 서비스 성격이 짙은 스마트시티 사업에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비투엔이 5년 전 정부 연구과제에 투자 시각에서 접근한 대구시 스마티시티 프로젝트 성과물을 지난달부터 대구시에 실제 적용했기 때문이다. 실증사업을 통해 도시에서 쏟아져 나오는 빅데이터 기반 교통·안전 융·복합 분석 서비스 역량을 갖출 전망이다.
비투엔(대표 조광원)은 도시에 산재한 각종 데이터를 통합·분석해 도시 문제를 먼저 발견해 즉시 대응하는 대구시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사업을 올해 5년째 진행, 교통·안전 등 가시적 개발 성과물을 대구 데이터 허브센터에 반영했다고 29일 밝혔다. 데이터 허브센터는 산재한 도시 데이터를 통합·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대구시는 국토부와 과기부가 주관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전담하는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연구개발 실증사업에 2018년에 선정된 바 있다. 비투엔은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가해 교통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25개 기관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비투엔은 SKT컨소시엄이 진행하는 대구시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 구축사업에서 도시 레거시 데이터 수집, 데이터 허브 구축, 융·복합 분석 등 영역을 맡았다. 특히 버스노선 최적화·안전 2.0 등 융·복합 분석과제를 통해 교통혼잡, 범죄·사고 등 복잡한 대구 도시 문제를 해소하는 다양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는 올해 교통·안전 등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대구시에 보급·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하반기 창원·해남 등 거점도시의 스마트시티 사업에도 대비하는 한편, 개발한 알고리즘을 패키지화할 계획이다. 전사(사이로) 빅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에서 메가시티 빅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으로 한 단계 확장한다.
회사는 우선 버스노선 최적화 융·복합 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다. 출퇴근 시간·대기 시간 등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권역·구·동 단위별로 대구시를 나누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대중교통이용 효율인 '대기수요지수'를 예측했다. 버스 노선별 효율성, 정류장 위치, 버스 승차 상황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대기 수요지수가 높으면 이를 낮추는 교통개선 정책 수립 방향을 맵 형태로 시각화했다.
서동재 비투엔 기술이사는 “융·복합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버스노선 통·폐합, 배차간격 조정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승용차 이용이 감소하면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도시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비투엔은 또 안전 2.0 융·복합 분석 서비스를 위해 안전 지수 예측·최적 순찰차 노선·CCTV 최적화 등 다양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우선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범죄신고 등 도시환경 데이터와 통신사 유동인구 데이터를 융·복합해 대구지역을 그리드 단위(50×50m)로 나눠, 지역·시간대별 안전 지수를 산출한다. 그리드 단위로 사고 위험도 지역을 시각적으로 제시, 시민 안전을 담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순찰거점 알고리즘은 데이터 허브센터 수집 데이터를 통해 시·구·동별 안전도를 예측해 순찰자 최단기 도착, 최소 출동 시간 거점을 파악할 수 있다. CCTV 최적화 알고리즘은 CCTV 위치와 범죄에 취약한 지역을 분석해 CCTV가 필요한 지역을 추천, 효율적인 스마트 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동재 이사는 “데이터 전문기업으로서 도시 데이터 분석 경쟁력과 기획 인사이트 강점을 바탕으로 대도시에 맞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알고리즘 개발했다”면서 “융·복합 분석 역량을 계속 확보해 스마트시티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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