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올해 차세대 동력으로 낙점한 블록체인, 메타버스 사업을 전개한다.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적용한 게임을 순차 출시하며 재도약을 노린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29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컨벤션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밝혔다.
권 대표는 “넷마블은 게임사업의 근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 관점에서 노력을 지속 중”이라며 “게임 플랫폼 다변화를 비롯, 신장르 개척 및 자체 IP 육성, 넷마블 고유의 IP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방향성을 정렬한다. 'A3' '골든브로스' '제2의나라' '몬스터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마블: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한다.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플레이투언(P2E)과 메타버스에 대응한다. 자체 기축통화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MBX'가 기반이다. MBX는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클레이튼 메인넷을 바탕으로 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토큰 스와프 방식으로 MBX 토큰과 클레이튼 클레이간 거래를 할 수 있다. 자회사 메타휴먼도 게임에 등장한다.
권 대표는 “넷마블의 또 한번 진화와 재도약을 위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관련 차세대 기술 확보와 연구 개발에 큰 공을 들여왔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다양한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찬희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은 전 대한변호사 협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블록체인 게임이 불법인 국내는 물론 활성화되지 않은 해외에서도 잠재적인 시장규제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넷마블은 이날 제 11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승인의 건 등 총 6건의 의안을 모두 가결했다. 넷마블은 11기 매출 2조 5069억원, 영업이익 1510억원, 당기순이익 2492억원을 기록했다. 임원보수한도는 12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조정했다. 넷마블은 주주가치 제고를 지난해 628억원의 배당에 이어 올해 433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