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 소프트웨어(SW) 기업은 유지관리사업을 통합발주하는 공공기관의 어려움도 이해를 한다는 입장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운영하는 정부통합전산센터 같은 경우엔 수백개의 SW를 유지관리해야 한다. 유지관리를 일일이 발주하고 선정하고 계약을 맺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통합발주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나라장터 쇼핑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게 상용SW 기업 입장이다. 나라장터 쇼핑몰에는 이미 유지관리 카테고리가 별도로 존재한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듯이 수많은 유지관리 상용SW를 담는 식으로 생각을 바꾸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쇼핑몰에 등록되지 않은 상품은 통합발주를 하더라도 등록된 상품은 이 같은 방식으로 선정해 수의계약을 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경우 통합발주를 하는 것보다 행정 절차가 간편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용SW 기업은 공공기관이 유지관리사업을 통합발주하는 이유는 관리 편의성에 대한 인식, 비용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쇼핑몰에 있는 가격대로 구매를 하는 것이 통합발주를 통한 구매보다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상용SW 기업은 수의계약을 통해 유지관리비를 보장해 주면 유지관리 품질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금처럼 같은 상용SW인데도 유지보수요율과 예산이 기관과 사업별로 모두 다르게 책정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쇼핑몰 구매가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SW기업 관계자는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형 SW기업의 경우 유지관리 업체가 여러 곳일 수도 있어 발주처가 선택의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등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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