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 100조원 들인 MS 게임패스에 맞불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100조원 들인 MS 게임패스에 맞불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이 게임구독서비스를 강화한다. 100조원을 넘게 투입하며 게임구독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진영에 맞불을 놓는다.

30일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에 따르면 소니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PS) 나우'와 네트워크 서비스 'PS 플러스'를 병합한다. 6월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으로 순차 확대한다. 한국도 이번 서비스 대상에 포함된다.

병합된 서비스 명칭은 PS 플러스로 유지된다. 세분화된 등급과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다. 에센셜, 스페셜, 프리미엄, 디럭스로 구분한다. 에센셜은 현재 PS 플러스와 같은 기능이다. 매달 무료 다운로드가 가능한 게임 2개와 한정 할인, 온라인 멀티플레이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 스페셜은 400여개 이르는 PS4, PS5 게임을 추가한다. 퍼스트파티뿐 아니라 써드파티 게임도 제공한다. '데스 스트랜딩' '갓 오브 워' '마블 스파이더맨' '리터널' 같은 독점작 혹은 블록버스터 작품을 포함한다. 월 가격은 각각 7500원, 1만1300원이다.

프리미엄은 640개 게임에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통한 PS게임 이용이 가능하다. PS, PS2,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세대 클래식 게임도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지원한다.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는 기존 PS나우가 서비스됐던 지역에만 제공돼 한국에서는 만나볼 수 없다. 대신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제외한 디럭스 등급은 이용할 수 있다. 디럭스는 에센셜과 스폐설 혜택에 PS, PS2, PSP 클래식 게임 카달로그를 포함한다. 가격은 월 1만2900원이다.

새 서비스가 출시되면 PS 나우는 새로운 PS플러스 서비스로 전환된다. 독립형으로 이용할 수 없다. 기존 이용 고객은 프리미엄 서비스로 자동 전환된다.

SIE는 “새로운 등급은 PS 플러스의 중대한 발전”이라며 “제공하는 수백가지의 게임이 차별화될 수 있도록 최고 품질 콘텐츠를 포함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이번 구독요금제 개편은 게임 구독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MS에 대항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게임구독서비스 '게임패스'를 서비스하는 MS는 지난 3년간 100조원 이상을 들여 베데스다, 아케인, 머신게임즈, 닌자씨어리, 옵시디언, 인엑자일, 엑티비전, 블리자드, 인피니티워드, 트레이아크, 슬레지해머, 비녹스 등을 인수해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이에 반해 SIE는 제한적인 영역에서 게임 구독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게임구독 서비스는 새로운 수익모델(BM)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속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다 생태계 록인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MS 게임패스에 입점한 게임은 동시접속자수가 2배가량 늘어나고 예약 구매량은 25% 늘어났다.

SIE는 “게임 혁신에 관해 25년 넘게 쌓아온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정기 구독 서비스 변경을 통해 고객 선호도에 맞는 네트워크 서비스 비즈니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스트리밍 혜택 제공 대상 시장은 추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