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000만달러 규모 '협력업체 직원' 개발 기금 출범

애플 협력업체 제조 시설(사진:애플)
애플 협력업체 제조 시설(사진:애플)

애플이 5000만달러(약 605억원) 규모 협력업체 직원 개발 기금을 출범한다고 31일 밝혔다. 2023년까지 협력업체 직원 1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리더십 교육과 기술 인증 교육, 코딩, 로봇공학 등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금은 애플 공급망 내 협력업체 직원 교육과 능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다.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이주기구(IOM) 등 주요 권익 옹호 기관, 대학, 비영리 단체와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사라 챈들러 애플 환경 및 공급망 혁신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애플은 공급망 직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새로운 약속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며 “권리 운동가, 교육 전문가와 함께 근로 환경 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을 테스트 중인 애플 협력업체 직원(사진:애플)
아이폰을 테스트 중인 애플 협력업체 직원(사진:애플)

애플은 2008년부터 협력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대면·가상 교육, 능력 개발, 역량 심화 강좌를 보급했다. 새로운 교육 이니셔티브를 통해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직원에게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전세계 협력업체 직원을 위한 교육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애플 협력업체 직원 교육 프로그램에는 5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모든 협력업체가 직장 내 권리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의무화했다. 근로자 권리 필수 교육을 이수한 애플 글로벌 협력업체 직원은 2300만명이 이른다.

애플 공급망
애플 공급망

에이미 포프 IOM 운영·개혁 담당 사무차장은 “우리가 애플과 맺은 파트너십은 업계에 모범적 선례를 남겼다”며 “진정한 변화를 성취하려면 근로자·NGO·정부·산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범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